시
새벽안개
안개 속을 걸어가고 있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청맹과니 신세다
어디로 가야 하나
지도자가 나타나야 할 텐데
저승사자가 와서 잡아가도
꼼짝없이 당하고야말 판이다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