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올봄

올봄 올 봄은 기어이 오고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려도 오고안 오고는 못 배긴다  2025.03.20.

봉창 구멍

봉창 구멍 잔설이 군데군데 남았어도매화가 피는 걸 보면 봄은 봄이다 봄은 어디로 왔을까봉창 구멍으로 왔을까  2025.03.20.

부풀다

부풀다 아리따운 명자 봉오리부끄러운 처녀 젖가슴  2025.03.20.

소주가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소주가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인생의 쓴맛이 사라지고물비린내가 나서 파이다빨간 딱지는 20.1도이다  2025.03.20.

내로남불

내로남불 我是他非제 똥 구린 줄 모르는나는 괜찮고 너는 안되고  2025.03.20.

예삿일이 아니다

예삿일이 아니다 야물딱지지를 못 하고 뒤숭해70 노인이 겨울 한철 나는  게먹고 사는 게 예삿일이 아니다  2025.03.20.

사릉역

사릉역 생각 思자 나는 여태껏 뱀 巳자로 알았다네요새는 전철이 20~30분 간격으로 다닌다네 여산 송씨 정순왕후의 묘역은 원래는 해주 정씨네 땅이었다단종의 누님 경혜공주가 해주 정씨 가문으로 시집을 왔기에  2025.03.20.

개구리 알

개구리 알 무슨 말이 필요해팔딱팔딱 뛴다 춘분이다기다리고 기다렸던  2025.03.20.

늦는 봄

늦는 봄 꽃샘바람 때문에오다가광양 구례 화개장터 상계에 들렸다 오느라늦는다  2025.03.20.

선 밥을 먹으며

선 밥을 먹으며 우리가 어릴 때는 6·25 직후라 보릿고개가 심하여서쑥버무리나 개떡에다 칡뿌리 캐 먹고 겨우 살던 때라라면은 있지도 않았고 쌀밥도 없어서 못 먹고 자랐다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