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아침햇살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면 어둠이 가시고 쏟아지는 아침햇살 이어서 전개되는 화창한 봄 날씨엔 만물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2015.05.21. 시 2015.05.21
가뭄 가뭄 나이 들면 잘 삐지는데 하느님도 너무 오래 살아 변덕이 심하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비는 하느님의 크나큰 선물인데 하느님이 토라지면 되기 가문다 2015.05.17. 시 2015.05.19
옛날 어머니들은 옛날 어머니들은 불 때서 밥하랴 농사일 거들랴 가축 돌보랴 길쌈하랴 바느질하랴 냇가에 나가 빨래하랴 언제 아를 만들었을꼬 부지런하기도 하지 잠도 안 잤는가봐 2015.05.16. 시 2015.05.19
하얀 찔레꽃 하얀 찔레꽃 사발에 물을 떠 정지문을 나서며 수줍게 웃으면서 행주치마에 손을 훔치는 옥양목저고리를 입은 어린 엄마는 소박하고 청순하다 2015.05.14.(로즈 데이) 시 2015.05.14
간이역 간이역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 표를 팔지 않는 간이역 기차가 하루에 몇 번 서지 않는 간이역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간이역 잠시 쉬었다 가는 간이역 촌 늙은이와 학생들만 몇이 타고 내리는 간이역 2015.05.11. 시 2015.05.12
청맹과니 청맹과니 사람을 만났는데 안면은 있는데 이름이 생각 안 날 때가 있다 소나무는 2葉松이고 잣나무는 5葉松인데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5.05.10. 시 2015.05.12
달항아리의 통일정신 달항아리의 통일정신 도자기는 흙과 물과 불의 만남이다 흙은 생명의 모태다 달은 물의 어머니다 해는 불의 아버지다 백자는 조선 500년 내내 窮究되어 왔다 조선백자는 백의민족이다 달항아리는 우리민족의 순박성이다 남북이 합쳐져 1300도에서 융합된다 2015.05.07. 시 2015.05.07
지팡이가 필요해 지팡이가 필요해 사람이 나이 들면 혼자 걷기 힘들어 지팡일 짚고 걷듯 나무도 오래 살면 홀로 서기 어려워 지팡일 짚는가 봐 2015.05.05.(어린이날) 시 2015.05.07
신 신록예찬 신 신록예찬 달걀이 닭이 되지 않느냐 닭이 달걀을 낳지 않느냐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식물이 있고 잎이 꽃보다 먼저 피는 식물이 있다 식물이 어떤 동물보다도 훨씬 깨끗하다 식물은 동물모양 똥을 싸지르지 않는다 식물은 산소를 만들어 내고 동물은 산소를 들이 마신다 신록은 꽃보.. 시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