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봉선화 꽃잎 되어
봉선화 꽃잎이
에나멜질로 되어 있어 빤질빤질한
너의 열손가락 손톱에
연분홍 물을 들이듯
나도
조매해선 드러내 놓지 않는 너의 마음을
송두리째
연분홍 매니큐어로 칠해주고 싶구나
201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