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들의 群像

일러무삼 2011. 11. 11. 08:45

 

낙엽들의 群像



일순간 불타는 열병을 앓다가

한평생의 생을 마감하고 나서


가을비에 젖은 무거운 몸으로

길가에 갈之字로 누워 있느냐


천당으로 가고 싶어 그러느냐

지옥에도 가지 못해 그러느냐


불 태워 하늘나라로 보내든가

고이고이 묶어 땅속에 묻든가


겨울이 와 눈이 내리기전까지

어디든 보내드려야 할 것이다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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