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사화
일렁거림이 물결을 이루는 그리움은
뼛속깊이 사무치는 가슴앓이를 하고
파도에 부딪쳐 멍울 진 아픔을 안고
미치도록 보고파 핏빛으로 피어난다
잊을 레야 잊혀 지지 않는 그리움은
생각 하면 할수록 눈에 밟히게 되고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쓰라림이 되어
잎과 꽃잎은 기어코 만나지 못 한다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