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필 때

일러무삼 2012. 3. 27. 19:10

매화가 필 때



산마루엔 아직 잔설이 남았지만

봄비에 물기를 머금은 꽃망울은

홍매가 쌍으로 피어나는 동리에

초경을 겪은 부끄럼쟁이 숫처녀


지리산에서 꽃샘바람이 불어 와

섬진강변 매화가 필똥 말똥하니

서울서 날 보러 오는 우리 님도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는구나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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