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생
다 살았다 싶다
별스레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낸다
숨을 쉬니까 살아있는 거지
별 의미가 없다
지금 내가 하는 건
꽃 가꾸고 시 쓰는 것뿐
점점 손가락 힘이 빠져
이것마저도 버겁다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