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녀의 속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마주보고 앉아서
술을 따라주며
옷깃 사이로
가슴골을 살짝 보여준
그녀의 속내를
여가수가 노래를 마치고 인사할 때
가슴에 손을 가져가는 걸 보고서야
알았네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