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날은 간다
봄날이라고 안 갈 손가
여름이라고 안 올 건가
여간해선 올 것 같잖던
봄날이 벌써 가고 있다
사랑 했던 여인도 가고
좋아 했던 남자도 가고
모두들 멀리 가고 없다
눈에서 멀어 지고 없다
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만발 했던 벚꽃도 지고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