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山桃花
산골짜기에 깊이 숨어 살면서
제 홀로 피어있는 산복숭아꽃
분홍빛 치마저고리
요염하고 귀엽구나
누구를 꾀려고 몸단장을 하였을까
가는 봄을 붙잡아두려 하였음일까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알아차릴 길이 없구나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