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戀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외출복을 입었다 벗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돌아서오며 마냥 아쉬워
애꿎은 손가락만 깨물며
괜스레 머리를 쓰다듬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서
한 번 안아 보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며
골방에 처박혀 앓아눕다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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