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천고마비의 계절에
구자운
비 그치고
해 나오니
구름은 산 위로 물러나고
시야가 트여
눈이 밝아와
아침상을 물리고
읽다 만 책을 펼쳐
책상머리에서
한 나절을 보낸다
201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