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을 보고 고인돌을 보고 태고의 고요와 어둠을 지닌 고인돌을 보고 있노라니 백년을 채 못사는 인간이 까불어 사도 별 거 아니다 인생무상이 저 속에 있을진대 영혼의 안식처를 찾고 주검의 반려자를 맞이하고자 돌집 한 칸을 마련하다 2011.06.04. 시 2011.06.02
인간의 욕심 인간의 욕심 生老病死라 이 만고의 진리를 그 누가 거역하랴 싶지만 이 인생여정을 거역하려는 게 인간심리다 진시황이 그랬다 저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판에 쉬이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라도 더 오래 살고 볼 일이지 2011.06.04. 시 2011.06.02
감자 꽃이 필 무렵 감자 꽃이 필 무렵 보리가 익어 갈 무렵이면 토마토가 연 달아 달리고 감자 꽃도 덩달아 피지만 감자는 땅 속에서 자란다 조금 있으면 밤꽃이 피고 작약이 환하게 웃고 섰고 모란도 뒤 따라 피어나니 온 세상이 웃음꽃 바다다 2011.06.04. 시 201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