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상긋거리다

상긋거리다 뭐가 좋다고생긋생긋 웃는지못 볼 걸 보았는지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24.12.31.

눈 내리는 밤엔

눈 내리는 밤엔 구들목에 보료를 깔고 앉아화롯불에 밤을 구워 먹는다 오손도손 모여앉아얘기꽃을 피우면서  2024.12.30.

한파는

한파는 매서운 벌이다그래도 새싹은얼음장 밑에서봄을 기다린다  2024.12.29.

겨울이다

겨울이다 살기 힘든 세상이다난방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다덜덜 떨다 보니  2024.12.28.

호박죽

호박죽 허기를 달래주는 한겨울에 따끈한  달짝지근 노그름한  2024.12.26.

겨울

겨울 춥다하니 겨울이다겨울이다보니 춥다  2024,12,28.

나와 너

나와 너 나는 너의 반대편에 서 있다  2024.12.27.

삶은

삶은 생달걀이 아니다계란이다  2024.12.26.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눈썹에 내리는 눈이 앞을 가리는 한 치 앞을 분간 못 하는  곳으로 보이지 않는적막 속으로  2024.12.25.

농파 이영성

농파 이영성 聾坡 성님 이 추운 겨울날에 어이 그리 바삐 가시나이까늦게 간다고 나무랄 사람 하나도 없는데 연세가 많아서요새 나이 80은 아무것도 아닌데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