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잿빛 식목일 의성 안동 청송 영덕에도 봄은 오는가나 같으면 오다가도 그냥 돌아가겠네온통 잿빛 세상이라 혼동할 만도 하이 빈터가 많이 생겨나 나무 심기 좋겠네  2025.04.05.(식목일)

얼레지 봄바람에나풀나풀춤추는얼레지 부부  2025.04.05.(식목일)

사막장미 삭막하기 그지없는 사막에도 장미꽃이 핀다  2025.04.04.

산불은  집이 불타 이재민이 속출하고국토가 타들어 가니 전쟁이다  2025.04.04.

생명수 산불 이재민에겐 생수 몇 병이 생명수다  2025.04.04.

솟대 하늘 가에 걸려 있는 비 맞은 나무 새는무거워서 날지를 못하네 인간과 하늘을 연결하는 이는 시인이다시인의 줄임말이 신이다  2025.04.04.

옆구리가 터지면 찬바람이 들어와요 벚꽃 구경하러 갈 때 싸가는 김밥 옆구리가 터지면명자꽃봉오리 터지는 봄이다  2025.04.03.

낙화유수 화무십일홍이요 생로병사라 안 죽는 사람 있더냐유수같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어찌 붙잡으랴  2025.04.02.

시근퉁하다 보고 싶은 것도 없고먹고 싶은 것도 없고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모를까세상만사가 다 귀찮다  2025.04.02.

관솔은 불쏘시개다 가미가제의 연료로 쓰였던 관솔은 불쏘시개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