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홍시
여름 여자가 아니고
늦가을 여인 인지라
노을의 어여쁨을
듬뿍 받았음인지
부끄럼이 많아서
홍당무가 되었나
손끝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연지곤지 볼이 터질 것 만 같아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