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배우자 선택 교통이 발달 되지 않은 옛날엔 기껏해야 같은 마을 아니면 이웃 마을에서 구했는데 그 동네 처자가 많느냐 출중하냐가 문제가 된다 하찮은 넥타이 하나를 고를 때도 선택의 여지나 품질 면에서 동네 마트보다야 아무래도 대형 백화점이 낫기에 2020.06.08.

지금 이 순간 햇빛 찬란하고 밝게 미소짓는 그대와 함께라 더더욱 행복한 2020.06.07.

일상의 행복 안락한 집 말쑥한 옷 맛있는 밥 2020.06.07.

일탈 사람이 일상을 벗어나면 일탈이고 기차가 궤도를 벗어나면 탈선이다 사람은 이따금 벗어나고 싶어한다 기차도 가끔씩 벗어나고 싶은가봐 2020.06.07.

바람 비바람이 봄을 몰고 오고 여름엔 태풍이 불어 닥치고 갈바람에 낙엽 지고 눈보라 쳐 겨울이네 2020.06.07.

밤꽃 해년 해마다 현충일을 즈음하여 비릿한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전쟁 미망인의 애간장을 녹이나 달맞이꽃이 피어 보름달은 좋겠네 길동무가 반기니 2020.06.06.(현충일)

인간 승리 북극 탐험 에베레스트 등산 사하라 사막 횡단 여행 2020.06.06.(顯忠日)

보릿고개를 넘으며 세월의 수레바퀴가 한해의 반을 돌 때 보리밭은 황금물결 2020.06.05.

망종 보리를 베고 나서 모를 심어야 하니 발등에 불이 나고 발바닥에 땀 나는 2020.06.05.(芒種)

생과 꽃 결혼 개화 황혼 낙화 만남 장미 사별 국화 2020.06.05.(딸 允喜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