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5월말 자고 일어나보면 그날이 그날인데 오늘은 5월 내일은 6월 2020.05.31.

5월이 가기 전에 다들 떠나가고 봄도 가버리고 여름이 다가와 날이 뜨거워져 그리움도 가고 서러움도 가고 세월의 흔적은 멀리 사라진다 2020.05.31.

한입버섯 밤톨같이 한입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게 올망졸망 붙어 있는 2020.05.30.

2020 봄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다 꽃구경 한 번 못 가보고 꽃놀이 한 번 못 해보고 2020.05.30.

2020 큰 손님 하마나 하마나 했는데 봄이 다 가도록 코로나가 가시질 않으니 미우나 고우나 같이 살 수밖에 2020.05.30.

5월 무더위 한여름엔 얼마나 더우려고 6월이 채 오기도 전에 벌써 30도를 웃도니 기가 찰 노릇이다 2020.05.30.

한옥 우리들의 시대상을 고이 간직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2020.05.29.

차와 커피 茶房에서 커피를 판다 커피는 인생의 맛이다 머리가 맑아진다 利尿作用이 있다 2020.05.29.

다복솔 예찬 직선은 위선적이고 편협하다 곡선은 타협적이고 평화롭다 2020.05.29.

너 생각 가끔 문득문득 만나보고 싶어 무얼 하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