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불타는 지구 산불 화산 지진 2024.04.09.

유카리 껍질이 희고 곧게 자라는 상록활엽수다 파리나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발산한다 밤나무 아까시나무 같은 밀원식물이다 2024.04.08.

만춘 4월 말이면 晩春이네 벚꽃은 이미 지고 없고 철쭉이 만개하여 2024.04.08.

봄비는 내리고 봄비는 내리고 추적추적 내리고 내 마음 둘 곳 없어 밖을 나섰네 2024.04.07.

꽃샘추위 완연한 봄인가 하였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밤사이에 봄눈이 내려와 봄아가씨를 당황케 하네 2024.04.06.

화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진달래꽃잎이 하도 고아 그냥 덥석 집어 들기엔 어쩐지 겸연쩍어서 2024.04.05.(寒食)

우중충 날이 우중충하니 마음도 우중충하다 뭐가 오려나 황사가 흙비가 2024.04.04.

시드니 시드니 안 시드니 화무십일홍인데 별 수 있니 2024.04.03.

한겨울에 부채 선물 산불이야 대형헬기로 끌 수 있지만 애타는 이내 가슴 무엇으로 끄나요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건 아닌지 2024.04.05.(寒食)

노랑 민들레 흙수저라고 해서 생을 포기할 수는 없어 돌계단에 털썩 주저앉은 앉은뱅이랍니다 앞으로 불어 닥칠 풍파를 어떻게 헤쳐 나갈 거냐고 당장 먹을 땟거리가 없는데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