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술과 커피 술을 마시면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평소 때 말이 없던 사람도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불타는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2015.11.11.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편지 두 장 산 위에서 단풍이 물들어 산촌으로 시내로 내려온다 하늘에서 흰 눈이 흩날려 산으로 들판으로 내려온다 2015.11.11.

길을 가다 말고 길을 가다 말고 멈춰 서서 생각는다 나이 들수록 길이 자꾸 멀어 보인다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땐 더 그러하다 2015.11.11.

인간관계의 미학 허물은 덮어주고 약점은 숨겨주고 장점은 들춰내고 부족은 채워주고 실수는 감춰주고 비밀은 지켜주고 2015.11.10.

똥배 나이 들면 움직임이 둔해지며 운동을 게을리 하게 되고 이빨이 시원찮아 거친 음식은 못 먹고 기름진 음식만 좋아해 소화불량에 걸려 변비가 생기고 똥배가 나오게 된다 2015.11.09.

힘든 남북통일 해빙이 되어 얼음판이 한 번 깨지면 세월을 거꾸로 돌리지 않는 한 다시 한 테 붙기는 힘들다 해방이 되어 남북으로 갈라진 마당에 천지개벽이 일어나면 몰라도 다시 통일이 되기는 어렵다 2015.11.08.

가을의 향기 하늘이 높고 맑으니 피부가 건조해져 여인들이 바르는 화장품에서 가을 향기가 난다 낙엽이 아스팔트 위를 뒹구는 가을이 짙어가는 만추엔 국화꽃에서 가을 향기가 난다 2015.11.07.

이것이 인생 밥 해먹고 옷 사입고 애 키우고 일하는 걸 귀찮다 고 생각지 마 이것이 다 인생인 걸 2015.11.07.

시기상조 Ⅰ 환갑 지났다고 경로당에 나가면 안 된다 7학년 8학년생들이 쭉 진을 치고 있는데 박사 아니라 우 박사 할아비라 할지라도 선배님들이 시키는 잔심부름이나 하든가 무거운 짐을 들어다 주다 볼 짱 다 보고 그러다 허리를 삐끗하는 날엔 큰 낭패다 2015.11.06.

무상급식과 오세훈 시장 급식비를 내기 힘든 학생만 무상급식 한다는 건 이론상으론 맞다 공짜를 싫어하는 부자가 없다는 현실을 오세훈 시장은 몰랐었다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