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물 빼먹기 곡우물 빼먹기 곡우물은 남자물이라 여자들에게 잘 듣는다 하여 허리 아픈 강진 해남 여자들은 대흥사 뒷산으로 성주 합천 여자들은 가야산으로 구례 하동 여자들은 지리산으로 자작나무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다래나무 물 빼먹으러 간다 2015.04.20.(곡우) 나의 이야기 2015.04.20
차와 충치 차와 충치 어떤 게으름뱅이가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줄 모르고 이빨 닦기 귀찮아서 타닌이 충치를 예방하는 줄로만 알고 차를 마구 마셔댔으니 이빨이 성할 리 있나 2015.04.20. 나의 이야기 2015.04.19
일본차와 우리차 일본차와 우리차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에 차에 눈을 떴고 우리는 신라 때 김대렴이 차를 가져왔다 일본찬 쪄서 말려서 풀내가 나고 우리찬 덖은 차라 숭늉맛이 난다 차례지낼 때 차를 준비 못한 서민들은 귀신도 모르게 차 대신 숭늉을 올린다 2015.04.20. 나의 이야기 2015.04.19
성질머리 하곤 성질머리 하곤 똑 같은 우전찬데 어떤 땐 너무 우려내어 떫고 어떤 땐 너무 조급해 싱겁고 어떤 핸 덜 덖어서 풀내가 나고 어떤 핸 너무 덖어 탄내가 나고 비우 맞추기 참 힘들다 2015.04.20.(穀雨) 나의 이야기 2015.04.19
하동의 봄 하동의 봄 하동의 봄은 매화로부터 시작하여 복숭아꽃 살구꽃으로 이어져 쌍계사10리길 벚꽃이 만개한 후 술상에는 벚굴이 올라오고 밥상엔 재첩국이 올라와서 화개장터엔 雨前茶가 성시를 이룬다 2015.04.20.(곡우) 나의 이야기 2015.04.19
계사순의와 4․19때 진주시민 계사순의와 4․19때 진주시민 1593년 癸巳殉義 때 치열한 전투 끝에 진주성이 함락됨에 7만의 군관민이 몰살 당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40만 진주시민들은 그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 아닌가 4․19때 마고학생들은 3․15부정선거 반대 데모 했지만 진고학생들은 패싸움.. 나의 이야기 2015.04.19
키 작은 화살나무 키 작은 화살나무 침입자를 막기 위해 화살 같이 생긴 화살나무는 새잎이 남아나질 않으니 어느 한 구석도 자라날 틈새가 없다 2015.04.12. 나의 이야기 2015.04.12
동백꽃과 동박새 동백꽃과 동박새 동백꽃은 아주 깊숙하고 은밀한 곳에 花蜜을 감춰 놓기에 부리가 가늘고도 긴 동박새만이 동백꽃을 만끽할 수 있다 2015.04.12. 나의 이야기 2015.04.12
개미가 볼 때 개미가 볼 때 농부가 밭을 갈아엎으면 천지개벽이 일어난 거다 933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 거와 다름없다 2001.09.11.테러로 뉴욕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이 폭삭 내려앉은 것이다 2015.04.11. 소스라치다 함민복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볼 때.. 나의 이야기 2015.04.11
자작나무 숲에 갈 땐 자작나무 숲에 갈 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純林에 갈 땐 각성받이가 아닌 형제자매끼리 가야 제멋이며 피톤치드와 산소가 펑펑 쏟아지는 여름날 한낮에 갈 일이다 2015.04.08. 나의 이야기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