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소나기 추억 수박과 소나기 추억 부채를 부치고 선풍기를 돌리고 에어컨도 켜 보지만 무더위를 식히는데 수박과 소나기만한 게 또 있을까 여름방학 때 수박 참외 사먹으러 원두막에 들렀다가 소낙비를 만나 생쥐 꼴이 된 적이 어디 한 두 번인가 2015.06.17. 나의 이야기 2015.06.19
너무 커도 작아도 안 보인다 너무 커도 작아도 안 보인다 적외선은 너무 커서 안 보이고 자외선은 넘 작아서 안 보이고 神은 너무 커서 안 보이고 氣는 넘 작아서 안 보이고 간장독은 숨을 쉬는데 공기는 빠져 나가고 물은 못 빠져 나간다 하느님의 크나큰 선물인 빗물은 보이는데 하느님은 어디 계신지 2015.06.10. 나의 이야기 2015.06.15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1990년 허블우주망원경이 발사되기 전에는 시야가 태양계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태양계만 존재했겠는가 그렇지 않다 미생물도 있었고 神도 있었다 2015.06.10. 나의 이야기 2015.06.10
사고자 사고자 思考子란 사람이 무엇을 생각할 때 머리에서 방출되는 파장 또는 입자를 말하는데 이세돌 9단이 대국 전에 머리를 안 깎는 건 이 사고자를 최대한 발휘코자 함이다 2015.06.10. 나의 이야기 2015.06.10
재첩국 이야기 재첩국 이야기 70년대 초만 해도 부산 보수동에서 막걸리를 시키면 재첩국은 공짜로 딸려 나왔는데 섬진강 물빛을 닮은 하동 재첩국을 자주 먹으면 정력이 좋아져 첩이 또 생긴다고 한다 2015.06.09. 나의 이야기 2015.06.09
정암진 전투 정암진 전투 임진왜란時 우리의 첫 승리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도 아니요 신립 장군의 기병전도 아니다 곽재우 의병의 정암진 전투다 2015.06.09. 나의 이야기 2015.06.09
디카 시 예찬 디카 시 예찬 우리가 어려서부터 책을 보고 공부해 왔기 때문에 귀로 듣는 음악보다도 눈으로 보는 글에 익숙하다 배경음악을 깐 시낭송보다도 詩畵에 더 빨리 動하게 된다 특히나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짧으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쉬운 시를 좋아한다 2015.06.06. 나의 이야기 20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