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바위는 만고의 시간을 간직한 채 적막하고 침묵하며 예시한다 2020.05.22.

부부의 날 가정의 달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 되는 날이다 1995년에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정한 2020.05.21.(부부의 날)

옻과 코로나 손을 씻지 않고 눈코입 목덜미 사타구니 겨드랑이를 만지면 안 된다 2020.05.21.

코로나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신이라면 마스크 천 조각 하나 못 뚫겠느냐 교회에서 기도하다 코로나에 걸리는 걸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2020.05.21.

패배 피 터지는 싸움에선 한쪽이 먼저 죽어야만 끝나는데 대체로 힘이 달리는 나이 많은 편이 먼저 죽게 된다 말싸움할 때 죽여버린다고 하는데 죽으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이다 2020.05.20.

도토리 도토리끼리 모이면 도토리 키 재기이지만 세 발 달린 짐승 속에 네발짐승이 끼이면 개밥에 도토리다 2020.05.20.

종달이 아득한 고향의 보리밭 소리꾼 2020.05.19.

페르몬 호랑나비는 귤나무 탱자나무 산초나무 등 운향과 나무에만 알을 슬까 임금이 사향 냄새가 나는 궁녀의 잠자리에 들듯 2020.05.19.

배터리 사람 맞선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금속끼리 만나게 되면 한쪽은 전자를 잃고 양극을 띠고 한쪽은 전자를 얻어 음극을 띠어 두 금속 사이엔 전기가 흐르는데 때로는 폭발이 생기는 수도 있다 2020.05.18.

마음의 상처는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만 낫게 되는 것이지 세월의 지우개로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020.05.18.(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