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찔레꽃 붉은 찔레꽃 무명저고리 입고 보릿고개 나던 우리네 엄마를 빼닮은 찔레꽃은 왜 다 흴까 순박해서 소박해서… 오늘 따라 붉은 찔레꽃이 보고 싶다 이 세상에 없으니까 더 보고 싶다 2013.04.01. 시 2013.04.01
봄마중을 나간다 봄마중을 나간다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있다 보니 눈이 침침하고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뻐근하여 컴퓨터를 끄고 스트레칭을 몇 번 한 후 봄이 기지개를 캐고 있는 들로 산으로 냇가로 봄마중을 나간다 2013.03.19. 시 2013.03.19
귀인 귀인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같이 나들이를 하고 싶은 사람 술을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사람 이야길 나누고 싶은 사람 舌往舌來 하고 싶은 사람 2013.03.18. 시 2013.03.18
예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 누군가 예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 누군가 4년 만에 부활한 김연아가 아닐까 피겨 여왕의 신기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밴쿠버에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2연패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3.03.17. 시 2013.03.18
부처님께 소원을 빌 땐 부처님께 소원을 빌 땐 부처님께 소원을 빌 땐 쉬운 것과 어려운 것 두 가지를 빌어야 한다 소원을 하나만 말하면 들어주기 곤란하여 안 들어줄 수도 있으니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도 쉬운 것과 어려운 걸 섞어서 낸다 부처님한테만 빌 것이 아니라 하나님한테도 빌어 볼 일이다 .. 시 2013.03.06
초의차를 마시며 초의차를 마시며 두물머리에서 가까운 이곳 水洞 茂森山房에서 艸衣茶를 마시며 茶山이 말년에 두물머리를 오르내리면서 초의더러 두물머리에서 같이 살자고 꾀는 시와 효당 최범술 스님이 곤양 다솔사에서 초의의 東茶頌을 한글로 번역하던 모습을 떠올린다 2013.03.05. 초의여! 양평에.. 시 2013.03.06
도끼와 자루의 대화 도끼와 자루의 대화 조선말엽 안동 김 씨들이 세도를 부릴 때 木子들에게 입버릇처럼 나무는 도끼에 찍혀 넘어지는 신세라 나무는 결코 쇠를 이기지 못 한다오 전주 李 씨가 안동 金 씨들에게 받아치기를 자루 없는 도끼는 요석공주요 자루는 원효스님이라 자루를 박지 않으면 설총을 낳.. 시 2013.03.06
공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 누군가 공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 누군가 임진왜란 때 전투에 임함에 심사숙고하고 용의주도한 계획을 세워 23전 23승 전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야말로 공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 아닐까 2013.03.04. <논어>, 삶 치유하는 '힐링' 경전일까 - 정일관 - 오마이뉴스(2013.02.28) [서평] 심범섭이.. 시 2013.03.06
계사년 초봄엔 계사년 초봄엔 논개가 순절한지 60갑자가 7번이나 지난 금년 초봄엔 조선시대 마지막 선비 梅泉 黃玹이 살던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따스한 빛 고을의 복숭아꽃 살구꽃보다 더 고운 광양매화 보러 가자 2013.03.03. 시 2013.03.04
도다리쑥국이나 먹으러 갈까 도다리쑥국이나 먹으러 갈까 봄은 돌아왔건만 입맛은 왜 이다지도 도다리쑥국이나 먹으러 갈까 통영까지 아~아니 다동 충무집에 멍게비빔밥에다 도다리쑥국 한 그릇이면 입맛이 돌아올 것 같아 2013.03.02. 시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