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우수 내일이면 우수 새해가 들고서 입춘이 지나고 반달이 넘어가 내일이면 우수 기운이 욱하여 밖을 내다보니 홍매가 빙그레 웃으며 서있네 2013.02.17. 시 2013.02.17
무등산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 무등산에 올라가서 주상절리를 대하면 칠천만년의 풍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입석대가 그러하고 서석대가 그러하다 2012.12.29. 【유서석록에서 무등산 부분 발췌】 유서석록은 고경명이 나이 42세 되던 해(선조 7년, 1574) 4월 20일 당시 74세인 광주목사 갈천 임훈(1500~1584)의.. 시 2013.02.16
소쇄원 소쇄원 솔밭사이로 흘러가는 도랑물소리는 淸亮하며 대숲에 둘러싸인 정원이 참 안온하기도 하다 공중에 걸린 달이 조각구름 사이로 지나가며 하늘에 뜨는 해는 눈부시고 바람은 상쾌하다 2013.02.17. 술기 고경명 석양 무렵에 소쇄원에 당도했다. 이곳은 양산보(梁山甫)가 지은 곳이다. 골.. 시 2013.02.16
화진포에는 화진포에는 진부령을 넘어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 가에 진기한 나무들이 많은 화진포가 자리 잡아 이승만 별장도 있고 김일성 별장도 있고 해양박물관이 있으며 광개토대왕능이 있다 2013.02.16. 화진포 - 채팽윤(1669~1731) 만경창파 맑은 호수 그 가운데 자리하고 봄바람에 잔물결 출렁이네 .. 시 2013.02.16
단잠 단잠 바깥은 영하10도 실내온도는 25도 햇빛은 찬란하게 유리창에 비취고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 한데 어디서 개 짖는 소리 들릴 제 茂森산방 주인은 단잠에 빠져든다 2013.02.15. 夜(밤) - 李山海(이산해, 1539~1609) 煙靄蒼蒼松樹林 (연애창창송수림) 검푸른 솔숲으로 밤안개 자욱하더니 蛾眉.. 시 2013.02.16
죽음을 슬퍼 마라 죽음을 슬퍼 마라 천당이 있으면 있다 다시 만나면 되는데 죽음에 대하여 그리 슬퍼할 것이 무언가 천당이 없으면 못 만날까 봐서 걱정이지 2013.02.14. 悼亡(도망) - 金正喜(김정희, 1786~1856) ○ ○ ● ● ● ○ ● 那 將 月 姥 訴 冥 司 어떻게든 월하노인을 불러 저승에 하소연해서 ○ ● .. 시 2013.02.16
차중기연 車中奇緣 춘원 이광수 소설에는 묘령의 여인과 나란히 앉아 열차여행을 하다 삼랑진에서 난데없는 홍수를 만나 기차가 꼼짝달싹 하지 않으니 하는 수 없이 여인숙에서 한밤 자게 된다는 식의 차중기연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요새는 KTX를 타고 가므로 장마철에도 삼랑진역에서는 서지 않.. 시 2013.02.13
겨울 등선폭포 입구에서 겨울 등선폭포 입구에서 설경이 기막힌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다 강촌역에 내려서 춘천 방향으로 10리 쯤 더 가면 약 10억 년 전에 신선이 등천한 등선폭포 입구가 나오는데 등반은 뒷전이고 빙어 튀김 안주에 소주 한 잔 들이키면 신선이 따로 없다 2013.02.08. 시 2013.02.13
기차여행의 묘미 기차여행의 묘미 기차를 타고 멀리 간다는 설렘 만으로도 초중고 때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 드는데 출발역에서 표를 개찰하고 기차에 올랐을 때 누구와 같이 앉아 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순식간에 지나쳐 가버리는 KTX보다는 무궁화호가 느림의 미학이 있어서 좋다 2013.02.08. 시 2013.02.08
겨울산행의 묘미 겨울산행의 묘미 여름은 무더워야 이름값 하며 겨울은 매서워야 하는 법인데 방구석에 처박혀 허송세월만하다 무슨 염치로 봄을 맞이할 것인가 떨치고 일어나 배낭을 메고 산행을 떠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이 상쾌하기까지 하다 2013.02.08. 시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