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설 瑞雪 봄의 시작을 알리는 立春에 눈이 오면 大吉이라 풍년이 든다고 한다 풍년이 들면 굶어죽는 사람이 줄고 시집장가도 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13.02.04. 시 2013.02.05
춘천 버들강아지 春川 버들강아지 이른 봄 시냇가에 나가 보면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버들강아지가 움트는 걸 보게 된다 모진 추위를 이겨낸 생명력은 중병을 앓는 이들에게 위안이 된다 2013.02.03. 시 2013.02.05
남해 보리암 남해 보리암 보리암은 강릉의 낙산사 홍련암 강화의 보문사 여수의 향일암과 함께 4대기도처로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하여 왕이 되었듯이 하나의 소원은 꼭 들어준다 한다 옛날에는 남쪽 상주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올랐는데 요즘에는 북쪽 복곡저수지에서 차동차로 올라간다 보리.. 시 2013.02.03
일월오봉도 일월오봉도 날마다 해가 뜨고 달마다 달이 떠서 정월이 가고 2월이 오며 매화가 꽃봉오리를 맺고 서울 가는 비행기가 사천비행장을 이륙하자마자 창밖 발 아래로 봉명산 이명산 정안산 계봉 계명봉이 신라왕릉 모양 누워 있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이 있었던 곤양이라 살아서는 하동이.. 시 2013.02.03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는다 해가 바뀌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먹기 싫어도 나이가 한 살 더 는다 나이테가 많으면 나무 둥치는 굵어진다 연세를 잡수시면 나잇살이 저절로 찐다 2013.01.01. 시 2013.01.06
석류 석류 새X을 보았는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이 저절로 벌어지니 입 안 가득 신물이 고이고 햇살 잔뜩 머금은 핏기어린 이빨들이 보석인양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네 2012.12.20. 시 2012.12.20
그녀의 속내 그녀의 속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마주보고 앉아서 술을 따라주며 옷깃 사이로 가슴골을 살짝 보여준 그녀의 속내를 여가수가 노래를 마치고 인사할 때 가슴에 손을 가져가는 걸 보고서야 알았네 2012.12.15. 시 2012.12.20
풍류사랑 사랑 풍류사랑 사랑 인사동은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하여 인사동에서 술 마시면 술맛이 한층 더 난다 이번엔 참사랑이 꼭 이루어지길 고대하면서 무더운 여름날 풍류사랑에서 그녀를 만났네 2012.12.15. 시 2012.12.20
도봉산 도봉산 세계 5대 도시 가운데 서울만큼 아름다운 산을 가진 도시가 없다 도봉산엔 내 이름자를 딴 자운봉이 있어 더욱 더 친근감이 간다 암벽의 높이가 무려 일만 장이나 되는 만장봉도 또 한 장관이고 암벽 등반 코스인 선인봉은 신선이 도를 닦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닭 벼슬 .. 시 2012.12.17
성산일출봉 일출 성산일출봉 일출 제주도 관광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성산일출봉 일출이다 그냥 해 뜨는 걸 봐도 장관인데 성산일출봉 일출은 장관 중에 장관이다 바다 위에 구름 끼는 날이 많아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볼거리인 것이다 2012.12.11. 시 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