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가 할퀴고 지나간 후 태풍 무이파가 할퀴고 지나간 후 비바람에 나주배가 다 떨어져 과수원주인은 울상이고 벼가 물에 잠기고 넘어져 땅 바닥에 주저앉아 있으며 가거도 방파제 절반 이상이 파괴돼 고기를 못 잡으니 예년에 비해 빨리 온 추석차례를 어떻게 지내야 하나 2011.08.09. 시 2011.08.09
磨石隅里의 유래 磨石隅里의 유래 마석우리하면 무슨 가축우리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동네가 맷돌모퉁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닭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이라 鷄前 이라고도 불렀다 2011.08.06. 시 2011.08.06
불확실한 시대에 살면서 불확실한 시대에 살면서 사람(亻)의 말(言)은 과연 믿을(信) 만한 것인가 작금에 와서 朋友有信은 지켜지고 있다고 보는가 神을 믿는 것조차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2011.08.04. 시 2011.08.04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와 동등한 사람 앞에서 참는 건 소심함의 소치요 나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 참는 건 모멸감이 들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건 인내심의 발로다 2011.08.01. 시 2011.08.01
뭐 이런 건 없을까 뭐 이런 건 없을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창밖을 볼 때가 잦아진다 이럴 땐 참으로 난감하다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만병통치약이라도 있으면 하지만 그런 것은 없으니 듣기에 기분 좋은 목소리 보기만 해도 어여쁜 여인 이런 사랑의 묘약이 아닌 아주 색다른 것은 없을까 2011.07.30. 시 2011.07.30
잔디밭 잡초제거효과 잔디밭 잡초제거효과 잔디밭의 잡초를 제거하면 잔디의 성적이 오르는데 불량학생이 없으면 학습 분위기가 좋아져서 그렇다 잔디는 햇빛을 받으면 경쟁심이 생겨 더 잘 크므로 잡초와 섞여 있을 때보다 오히려 생장이 좋아 진다 새치 모양 삐죽이 나와 있는 잡초를 제거하고 나면 염색을 하고 났을 .. 시 2011.07.30
같이 모여 술을 마시면 같이 모여 술을 마시면 외로움을 못 느끼고 소외감을 못 느끼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여겨지고 자기 자신이 퍽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고 자신감이 흘러 넘쳐 나게 되고 제왕이나 된 기분이 들게 되고 2011.07.08.(태릉모임) 시 2011.07.21
그 바다가 그립다 그 바다가 그립다 장마철에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니 푸르른 그 바다가 보고프다 멀리서 파도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니 추억속의 그 바다가 그립다 뙤약볕 아래 뛰놀던 해수욕장에서의 그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둘이서 나란히 거닐던 백사장에서의 그때가 잡힐 듯이 다가온다 2011.07.20. 시 2011.07.20
사마귀의 생존법칙 사마귀의 생존법칙 암사마귀는 교미가 끝나면 수컷을 잡아먹어 치운다 이 사마귀할멈도 산란을 하고나면 죽음을 맞이한다 알에서 까나온 새끼들도 동족들을 잡아먹고 자란다 2011.07.13. 시 2011.07.14
쏙싹썩쑥 쏙싹썩쑥 뻘 속에 쏙 들어가 있는 게 쏙이다 사람이 싹싹하면 싹이 있어 보인다 썩 좋지 않는 게 요즘 형편 이지만 장마철에도 쑥쑥 자라는 게 쑥이다 2011.07.06. 시 201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