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의 문바위마을 강원도 홍천의 문바위마을 정감록에 나와 있는 秘藏處가 바로 이곳이다 단종 복위를 꾀하던 이들이 숨어들어와 살던 세조의 칼날을 피한 달둔 살둔 월둔의 3둔과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아침가리의 4가리다 육이오사변이 났을 때도 딴 세상의 일이었다 2011.06.06. 시 2011.06.07
고인돌을 보고 고인돌을 보고 태고의 고요와 어둠을 지닌 고인돌을 보고 있노라니 백년을 채 못사는 인간이 까불어 사도 별 거 아니다 인생무상이 저 속에 있을진대 영혼의 안식처를 찾고 주검의 반려자를 맞이하고자 돌집 한 칸을 마련하다 2011.06.04. 시 2011.06.02
인간의 욕심 인간의 욕심 生老病死라 이 만고의 진리를 그 누가 거역하랴 싶지만 이 인생여정을 거역하려는 게 인간심리다 진시황이 그랬다 저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판에 쉬이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라도 더 오래 살고 볼 일이지 2011.06.04. 시 2011.06.02
감자 꽃이 필 무렵 감자 꽃이 필 무렵 보리가 익어 갈 무렵이면 토마토가 연 달아 달리고 감자 꽃도 덩달아 피지만 감자는 땅 속에서 자란다 조금 있으면 밤꽃이 피고 작약이 환하게 웃고 섰고 모란도 뒤 따라 피어나니 온 세상이 웃음꽃 바다다 2011.06.04. 시 2011.06.02
나의 시작 공부 나의 시작 공부 매일 1편 이상씩 시를 쓸 수 있도록 나를 만드는 것이 나의 詩作 공부다 이렇게 십년 공부 하면 物理가 트여 세계 제일 가는 시인이 되고 남는다 선배님들의 詩集은 참고서일 뿐이고 나에게 있어선 교과서가 될 수 없다 선생님한테서 배우는 공부가 아니고 거듭 推敲 하여 스스로 깨치.. 시 2011.06.01
오고 가는 것을 오고 가는 것을 하도 보고 싶어서 좋다 좋다하니 봄이 오고 꼴도 보기 싫어 밉다 미워해서 가을이 간다 볕이 따가 워서 덥다 덥다하니 여름이 오고 눈도 마주 치기 싫다 싫어해서 겨울이 간다 2011.04.02. 시 2011.06.01
운외창천 雲外蒼天 퇴직을 하고 나서 부터는 새벽밥 먹을 일이 없어져 아침햇살 볼 일이 없었다 새싹이 돋아나는 5월초에 지방 모임에 참석키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터미널로 가는 동안 내내 햇귀가 나를 따라와 주어 희망 커튼이 펄럭 거렸다 2011.05.05.(어린이날) 시 2011.06.01
연모 戀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외출복을 입었다 벗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돌아서오며 마냥 아쉬워 애꿎은 손가락만 깨물며 괜스레 머리를 쓰다듬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서 한 번 안아 보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며 골방에 처박혀 앓아.. 시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