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코로나가 사람 몸속에 몰래 들어와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 다니니 이것 참 환장할 노릇이로다 2020.04.18.

보름달은 어찌 저리 맑고 밝을까 우리 님을 닮았어 일까 세수를 갓 해서 일까요 2020.04.18.

봄비가 오도다 오래 가물어서 애타게 기다린 대지를 흥건히 적시는 단비가 생명의 젖줄인 봄비가 오도다 2020.04.17.

봄비 오는 날 봄비가 먼지로 지저분해진 꽃잎들을 죄다 훑어내립니다 봄비야 내 마음의 상처도 씻겨 내려가게 세차게 내려라 2020.04.17.

갈 곳 몰라 하노라 꽃잎이 비바람에 흩날리니 봄날은 가고 여름은 다가오고 코로나는 갈 곳 몰라 하노라 2020.04.17.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어떤 년은 팔자 좋아 침대에서 뒹굴뒹굴 어떤 년은 쎄가 빠지게 낫질이며 호미질 2020.04.16.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유감 코로나 난리 중에 말로만 국민을 위하고 돌아서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만을 일삼는 국개의원을 꼭 뽑아야 하나 2020.04.15.(국회의원 선거일)

염치없는 코로나 하루 이틀이 가고 한 달이 되어가고 두 달이 지나가도 석 달이 지나가도 코로나는 안 가고 봄이 왔다가 가고 여름이 오고 가고 가을이 오고 가도 겨울이 오고 가도 코로나는 안 가고 2020.04.15.

나비가 되어 코로나로 방안에 갇히어도 하양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노랑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호랑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2020.04.15.

인생 백 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후회 없이 잘 살다가 미련 없이 갈 일이다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