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 봄비가 내리면 화장수를 잔뜩 끼얹은 여인의 얼굴은 우수를 자아내지만 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면 나의 마음도 감상적이 된다 봄비가 내리면 어쩐지 부침개가 먹고 싶고 술 생각이 난다 2012.04.25. 나의 이야기 2012.04.27
詩作 연습Ⅱ 詩作 연습Ⅱ 공무원을 퇴직하고 나서 나는 시 쓰는 데에만 줄곧 골몰하여 3년 만에 1000여 편을 썼다 어떤 때는 몸에 무리가 가는 줄 알면서도 날밤을 꼬박 새워가며 쓸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과연 이 일이 밤을 새워가며 해야 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말이다 2012.04.20.. 나의 이야기 2012.04.23
봄비 오는 날에는 봄비 오는 날에는 봄비 오는 날에는 퇴근길에 포장마차에서 날구지라도 하는 게 제일이다 봄비 오는 날에는 이웃집에 가서 정구지전 지져 한잔 하는 게 제일이다 봄비 오는 날에는 강가에 나가 뚝방길을 혼자서 걸어보는 게 제격이다 봄비 오는 날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연인과 데이트 .. 나의 이야기 2012.03.17
시를 쓰는 이유 시를 쓰는 이유 지금껏 2000편 이상의 시를 썼다 이만하면 그만 쓰도 될 터이지만 나는 아직 유명시를 쓰지 못했다 이것이 내가 시를 쓰는 이유이다 죽을 때까지 시를 써야할 것이다 앞으로 1000편은 더 쓰지 않을까 2012.03.16. 나의 이야기 2012.03.16
노후 재산관리 노후 재산관리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니 부동산 잔뜩 움켜지고 있어봐야 아무 소용없다 노후에는 현금이 최고다 그러니 매달 꼬박꼬박 연금을 받도록 하자 그래야 보험에도 들고 먹고 싶은 거 사 먹고 입고 싶은 거 사 입고 구경할 거 구경하러 다니지 본인은 돈 한 푼 써 보지 못.. 나의 이야기 2012.03.13
잘 지내다 가자 잘 지내다 가자 혈연이든 지연이든 학연이든 무엇이든 이 세상에서 연을 맺은 사람들과 싸우고 때리고 죽이고 할 것 뭐 있나 너무 천당 가는 데만 골몰하지 말고 석가나 예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비를 베풀고 이웃을 사랑하며 서로 잘 지내다 가면 될 것을 2012.03.12. 나의 이야기 2012.03.13
아침공기 아침공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알싸하게 밀려드는 아침공기 이 얼마나 신선하고 가슴 부풀게 하는 기분 좋은 친군가 부디 저 세상에서도 이런 친구를 만날 수 있어야 할 텐데 2012.03.12. 나의 이야기 2012.03.13
삼겹살데이 삼겹살데이 때는 바야흐로 춘삼월이 되었는데 개 눈에 뻔쩍 띠는 게 뭐 없을까 만 날 천 날 카페에 들락거려 봐도 그저 그렇고 인터넷 서칭을 한참 하다 보니 3월3일이 삼겹살데이라 옳다구나 친구들과 삼겹살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2012.03.03. 나의 이야기 2012.03.03
리비도를 찾자 리비도를 찾자 사춘기 땐 여학생이 앞에서 걸어가기만 해도 설렘이 일었는데 봄방학이라 봄이 곁에 와 있음을 알지만 입맛을 잃은 요즈음은 텔레비전에서 젊은 여자연예인이 에드립을 던지면 사랑스럽다 2012.02.23. 나의 이야기 2012.02.24
유채꽃 향기를 맡으며 유채꽃 향기를 맡으며 내일 모레면 우수 우수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데 세상이 거꾸로 돌지 않는다면 이제는 봄이 올 때가 되었다고 본다 한라산 정상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지만 성산일출봉 유채꽃 향기가 훈풍에 실려 오고 있다 2012.02.17. 나의 이야기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