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신도 아내의 잔소리는 듣기 싫은 법이다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가장 높은 신 보탄도 아내의 잔소리와 바가지 긁는 걸 못 견뎌한다 보탄의 아내도 여신인데 바람피우는 남편한테서 스트레스 받아 살이 찌고 폭삭 늙어버린다 2013.07.13.

꿈과 신 꿈이 없으면 꿈을 꿀 필요가 없고 꿈을 꾸지 않으면 잠잔 것 같지가 않다 신이 없으면 걸어 다닐 수가 없고 神이 있지 않으면 천당도 갈 필요 없다 2013.07.15.

찌럭 소띠와 참치의 운명 무논 갈 때 낮에 태어난 소띠는 태어나서부터 죽어라고 일만 하다가 죽는 반면 나락이 무르익을 무렵에 태어난 소띠는 평생 한가하게 지내다 간다 참치는 공기로 호흡할 수 없기 때문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한 시도 거르지 않고 달려야만 바닷물 속에 녹아있..

1970년대 진주 학생 문학 활동 - 전원문학동인회를 중심으로 - 구 자 운 1961년 진주농대(현 국립경상대학교)에 제행명, 이재현, 허태학, 변재웅, 정종기, 윤석년, 김호길을 창립멤버로 전원문학동인회가 결성되었다. 제행명 동인지는 제1집부터 제4집까지 ‘전원’이란 표제로 나오고 나서 ..

신장염에 좋은 자리공(장녹, 상륙) 장녹은 들이나 산자락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년초로서 자리공이라고도 불린다. 뿌리는 더덕같이 아래로 자라며 꽃이 비면 열매가 열리는데 처음에는 초록색이나 익으면 검붉은 포도색으로 변한다. 독성이 있으니 까맣게 잘 익었다고 호기심으로 드시..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길지 않고 짧다고 생각하고 내일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을 즐긴다 약을 먹기 전에 마음을 먼저 다스리며 나를 먼저 사랑한 다음에 남을 사랑한다 목소리는 생기 있고 발랄하며 행동은 부드럽고 느긋하다 입가엔 은근한 미소를 띠고 온 몸에선 즐거움이 샘솟는다 2013..

사촌해수욕장엘 가보고 싶다 올 여름엔 시끌벅적한 남해 상주 은모래해수욕장이나 송정 솔바람해수욕장 말고 민박을 하면서 유자향이 짙은 샐러드와 육쪽마늘이 자뿍 들어간 생선찌개를 먹을 수 있는 오붓한 남해 남면 사촌해수욕장엘 가보고 싶다 2013.07.02.

일본송이여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때 리쿠젠타카타시 마쓰하라의 7만여 그루 소나무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一本松이여 부디 늘 푸름을 잃지 마시길 2013.06.25.

현봉학 박사의 흥남 철수 작전 현봉학 박사는 자신의 요구가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염치불구하고 알몬드 장군에게 민간인도 반드시 철수시켜야한다고 계속해서 졸라댔다 알몬드 장군은 현봉학 박사의 줄기찬 설득에 못 이겨 결국 군 병기를 바다에 빠트린 다음에 생긴 빈 공간에다 민..

서애 유성룡 왜군이 처들어오느냐 안 오느냐를 두고 동서로 파당 지어 싸우느니 십만양병설을 주창한 이율곡이 좀 낫고 조총에 맞서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거북선을 만들고 수군을 조련한 이순신을 발탁한 유성룡이 더 낫다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