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홍이 산홍이 대동강 부벽루 남가람 촉석루 남천강 영남루 기생도 많다만 북평양 남진주 남진준 산홍이 의열엔 산홍이 열정엔 황진이 사랑엔 소춘풍 2014.08.26. 義妓祠感吟 의기사감음 千秋汾晋義 천추분진의 雙廟又高樓 쌍묘우고루 羞生無事日 수생무사일 茄鼓汗漫遊 가고한만유 의로운 기생 .. 시 2014.08.27
두꺼비와 닭 두꺼비와 닭 두꺼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울어 대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닭은 새벽에 딱 한 번 울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난다 2014.06.22. 시 2014.07.04
나는 이런 나무가 되고 싶다 나는 이런 나무가 되고 싶다 똑바른 나무 강직한 나무 키가 큰 나무 늘 푸른 나무 살결이 매끄러운 나무 마음이 넓디넓은 나무 산에서 남과 더불어 사는 나무 남에게 그늘이 되어 주는 나무 비바람을 막아주는 나무 눈보라를 감내하는 나무 2014.05.05.(어린이날) 시 2014.05.05
봄과 여름 사이 봄과 여름 사이 이미 멀리 가버린 봄 갑자기 다가 온 여름 대낮엔 후덥지근하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해 이름 하여 환절기 라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이 때 입맛이 없으면 보리콩밥을 해먹고서 스포티한 옷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게 좋다 2014.05.02. 시 2014.05.04
우짜것노 우짜것노 아까운 꽃잎들은 졌지만 거리엔 민소매 반소매가 등장하여 여름은 오고 붙잡아도붙잡아도 갈 사람은 가고 돌아올 줄 모르는 강물은 흘러흘러 가는구나 2014.05.01. 시 2014.05.01
소녀의 눈방울 소녀의 눈방울 아침 햇살에 빤짝이는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진주보다도 더 영롱한 소녀의 눈방울을 보고 천년 묵은 이무기인들 어찌 반하지 않으리오 2014.04.20. 시 2014.04.21
진달래꽃 진달래꽃 겨울이 물러가기도 전에 너무나도 일찍 피어나서 얍시리한 가냘픈 얼굴에 가엽게도 멍이 들었네요 시샘바람이 눈을 흘겼나 꽃샘바람이 불어 울었나 소쩍새가 못살게 굴었나 두견새가 물고서 빨았나 2014.04.20. 시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