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당위 존재와 당위 存在는 當爲에 앞선다 존재가 있고 난 연후에 당위를 주장할 수 있다 실상은 존재론자의 눈에만 보인다 당위론자는 청맹과니다 實狀을 알아야 實用이 나온다 당위론자의 주장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2014.01.01. 시 2014.01.07
맨드라미 맨드라미 여름날의 장독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닭 벼슬을 딱 닮은 무룡장군의 투구는 잡귀신을 내쫒으며 전염병을 막아준다 2013.10.14. 시 2013.10.14
시인은 타고난다 시인은 타고난다 박목월의 아들 박동규 시인도 서울대 교수까지 지냈지만 나그네 같은 시를 짓지 못한다 조지훈 고려대 교수의 시 玩化衫도 나그네보다는 매끄럽지 않다 木月은 素月과 맞먹는다 2013.09.30. 시 2013.10.10
사립문 사립문 지나가는 길손이 살며시 밀어보는 열린 듯 열릴 듯 닫혀있는 사립문 안주인이 마실갔는지 기척도 없는 쓰러질 듯 서 있는 초가집 사립문 2013.10.01. 시 2013.10.10
내 고향 진주에 가면 내 고향 진주에 가면 개천예술제가 열리면 내 고향 진주에 가서 연인과 함께 걷는 길이 아닐지라도 남가람문화거리를 거닐다가 보며는 막차를 일부러 놓쳐버리고서 하루를 더 놀다가 가고 싶다 2013.10.02. 시 2013.10.10
꽃과 여인 꽃과 여인 봄이 되면 동백꽃 매화 산수유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등 수많은 꽃들이 피었다 진다 은막에서는 김지미 유지인 문희 정윤희 장미희 김태희 등등 수없는 미희들이 떴다가 간다 꽃은 봉오리가 피어날 때가 가장 아름답다 미인도 이팔청춘 때 얼굴이 제일 청초하다 길바닥에.. 시 2013.09.12
유희경과 이매창과 허균 유희경과 이매창과 허균 1590년 47살의 村隱 유희경은 19살의 이매창을 만나 몸을 섞은 사이였으나 10년 후에 재회했을 때는 손을 꼭 잡고서 아무 말이 없었다 1601년 매창을 만난 허균은 진한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터놓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몸을 섞지 않았기에 오래도록 스스럼없이 대.. 시 2013.09.12